백군기 경기도 용인시장이 평택~부발선 철도 조기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 노선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역을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경기도와 용인시, 평택시, 이천시, 안성시는 2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평택~부발 철도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부발선은 평택-안성-이천(부발)을 잇는 총 연장 53.8㎞의 철도건설 사업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년 6월)에 반영됐으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미선정 되는 등 사업추진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조사에 각 시의 개발계획이 반영되도록 적극 협력,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 구성을 통한 행정지원 등 제반사항 적극 협력 및 관계기관 공동건의, 평택~부발선 철도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연구 용역 공동 추진 등이다.
이 자리에서 백군기 용인시장은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처럼 최근 각 시에서 여러 개발계획이 수립돼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계획들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철도 건설이 필요하다”며 이 노선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역 설치를 요청했다.
이날 경기도 등 5개 기관은 평택~부발선 조기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각 시의 개발계획을 적극 반영한 노선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평택~부발선 건설 완료시 평택·안성·용인·이천시를 잇게 되며, 동쪽으로는 여주원주선을 통해 강릉으로, 서쪽으로는 포승평택선을 통해 평택항과 연계돼 동·서 축을 형성하는 중요한 간선철도이다.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현재 경기도는 동과 서, 남과 북이 다소 불균형하게 발전돼 온 측면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택~부발선 사업은 경기도가 균형 발전을 이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균형발전을 위한 공정한 기회라는 측면에서도 지원하겠다. 각 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백 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우석제 안성시장 등이 참석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