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의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중국 현대 추상화 13점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중국 현대 추상화의 대가 위복평(53) 중국 사천문화예술대학교 왕몽문학예술관 부관장(교수)은 27일 송도국제도시 중국학술원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지의 피부’를 주제로 한 추상화를 통해 중국 문화의 중심지 쓰촨성을 알리기위해 찾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방·사상-위복평 작품전시회는 인천대 중국학술원(원장 이갑영)과 사천문화예술대학교 합작교류부 주최로 28일 오후 4시 국립인천대 미술관에서 개막돼 오는 6월 7일까지 이어진다.
스촨성은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의 고향으로 산세가 높아 들어갈 수는 있어도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천혜의 땅으로 알려져 있다.
위복평 교수는 그림가격이 1000만~2000만위안을 호가하는 유명작가 장소강의 제자로 베이징에서도 스승과 전시회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위복평 교수의 인천대 전시작품은 400만~850만원 수준에 거래된다.
그의 작품은 말레이시아 황실을 비롯 영국 홍콩 대만 등의 개인 등에게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복평 교수는 “중국 문화부장관을 지낸 왕몽(84)선생을 기념해 5년전 완공된 왕몽문학예술관 3층 전시실(3000㎡ 규모)은 중국 당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열린 국제교류의 거점”이라며 “한국의 작가들도 이곳에서 교류전시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최고의 문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이백(701~762)과 두보(712~770)가 태어난 쓰촨성은 현재도 왕몽 선생과 같은 대문호들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사천문화예술대학교 손훈수 부총장은 “인구 1억명 이상의 스촨성은 충칭시를 특별시로 떼주고도 대한민국 영토의 4.5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땅”이라며 “한국의 미(美)에 대한 탐구 못지 않게 중국에서도 미(美)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 정부는 사천문화예술대학교에 중국 최초로 문화체험캠퍼스를 조성해 토·일요일에도 캠퍼스를 개방해 관광객들이 작은 수로에서 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쓰촨성의 젊은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이 가깝고, 국제도시이고, 바닷가가 보이는 국립인천대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3학년에 편입한 쓰촨성 출신 조예선 학생은 연예인으로 성공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