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중 넘어진 뒤 사망한 남성 모델… 사인은 ‘신발’ 아니라 ‘심장질환’

입력 2019-05-27 21:28
‘2019 상파울루 패션위크’에서 브랜드 ‘옥사’ 무대를 관객이 촬영한 영상. 남성 모델 탈레스 소레스는 런웨이를 돌던 중 넘어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영상캡처

지난달 브라질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걷던 중 넘어진 뒤 목숨을 잃은 모델의 사인이 ‘심장질환'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더 선 등 외신은 브라질 경찰의 의뢰로 부검을 진행한 법의학연구소가 브라질 모델 탈레스 소레스(26)의 사망 원인을 ‘급성 폐부종을 초래하는 심장병'으로 결론지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브라질에서 열린 ‘2019 상파울루 패션위크’에서 브랜드 ‘옥사’ 무대에 선 남성 모델 탈레스 소레스가 런웨이를 돌던 중 넘어졌다. 정신을 잃은 소레스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관객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소레스는 런웨이에서 퇴장하던 도중 몇 차례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사인을 두고 당시 현지 매체는 그가 신발끈에 걸려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소레스는 이날 긴 끈으로 장식된 통굽 샌들을 신고 무대에 올랐다. 또 소레스가 마약 등 약물 남용이나 거식증을 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유족은 생전 소레스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았고 별다른 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도 그가 채식주의자였고 불법 약물 투약을 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레스의 부검을 담당한 의사들은 “소레스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증상이 있었겠지만 그는 자신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부검의들은 소레스에게서 발견된 심장질환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약물이나 알코올도 발견되지 않았고, 섭식 장애는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