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논란을 빚은 부건에프엔씨 임지현 상무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임 상무와 그의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이사를 사기, 지식재산권 침해, 상표법 위반, 식품위생법·화장품법·소비자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4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들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및 ‘블리블리’에서 의류, 신변잡화, 화장품, 식품 등을 취급하면서 의류 품질 저하, 카피 의혹, 화장품 안정성 논란, 호박즙 곰팡이 발견 등 안일하고 부적절한 불법행위로 인해 소비자 생명을 위협하는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호박즙 곰팡이 사태가 불거져 소비자가 사과와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했다”며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지적한 명품 카피 논란에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파렴치한 언행으로 일관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한 소비자가 호박즙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고 알렸지만 임블리 측이 이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일부 소비자들은 소비자 계정을 만들어 임블리 제품들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해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부건에프엔씨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식품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임 상무도 오는 7월 경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임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임블리 인플루언서로서 고객과 소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