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27일 을지태극 국가위기 대응연습의 일환으로 실전과 같은 지진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11.15 포항 촉발지진의 위험과 최근 잦아진 동해안 해역지진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도명 방재정책과장의 상황 브리핑을 시작으로 시 관련부서는 물론 소방서, 경찰서, 해양경찰서, 해병대, 교육지원청,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KT지사 등 총 27개 기관과 부서가 참여했다.
당일 9시30분12초 규모 6.9의 지진이 포항시 남구 북동쪽 7㎞ 해역, 깊이 11㎞에서 발생한 것을 가상해, 포항시 지진 전문가들의 피해상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13개 협업분야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기존과는 달리 정교한 예측과 피해상황 산정을 통해 실제상황처럼 진행됐으며,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규모 5.4 지진대응의 미흡했던 점을 보완했다.
분야별로 초동대응과 중기수습계획이 세밀하게 다뤄졌으며 대규모 지진발생에 따른 피해와 이재민 발생 시 각 부서와 기관 간의 역할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지진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복구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지진 대응에 있어서는 최고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