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로 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분진흡입차’ 7대를 도입한다. 서울과 부산, 인천에 이어 특·광역시 중에서는 네번째 도입 사례다.
대전시는 27일 오후 1시 50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분진흡입차 시연행사를 갖고 시범가동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먼지 먹는 하마’로 불리는 분진흡입차는 진공청소기 방식으로 도로의 분진을 흡입, 미세먼지를 99%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도록 제작된 분진제거 전문차량이다.
사업은 국비 8억4000만원을 포함해 총 21억4000만원이 투입됐으며, 분진흡입차는 대전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한다.
분진흡입차는 차량 통행이 많은 8차선 이상 도로와 대기환경이 열악한 산업단지 도로를 대상으로 주 2회 작업을 실시한다.
시는 올해 저감효과를 분석하고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내년부터 6차선 이상 도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도로 위 분진은 타이어 및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으로 발생하며 지역 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시범 운영을 통해 노선 등을 최종 결정한 뒤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분진흡입차는 노면청소차, 살수차에 비해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2~3배 이상 우수한 장비”라며 “대전지역의 대기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