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강풍주의보·풍랑특보속 사고·피해 속출

입력 2019-05-27 16:05

27일 부산지역에 강풍주의보와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사고와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부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순간 최대풍속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초속 23.2m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사하구 18.8m, 해운대구 18.0m, 영도 17.7m 등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부산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2.6~4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내리고 있는 비는 오후 늦게 대부분 그칠 것으로 부상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부산지역 누적 강수량(오후 3시 기준)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가 18.9㎜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기장군 53.5㎜, 금정구 46㎜, 부산진구 42.0㎜ 등이다.


이날 강풍·풍랑특보로 인한 사고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특보로 인해 김해국제공항에서는 국제선 37편, 국내선 63편 등 총 100편(오후 3시 기준)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날 김해공항에서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총 312편으로, 강풍의 영향으로 결항되는 항공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김해공항 항무통제단은 예상했다.

또 부산항만공사는 “풍랑주의보로 인해 부산항을 입·출항하는 여객선, 화물선 등 선박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31분쯤 부산 암남동 두도 인근 해상에서 청소선박이 전복돼 1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낮 12시28분쯤 부산 중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현장에 설치된 외벽 안전펜스가 강풍에 쓰러져 인도와 도로 1개 차로 등을 덮쳤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관광버스 1대의 천장 부위 일부가 파손됐다.

이 외에도 부산소방재난본부에 간판 및 현수막 안전조치, 가로수 쓰러짐, 깨진 유리 낙하 우려 등 13건의 강풍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