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경기 멀티히트…최다 1위’ 이정후, 200안타 돌파할까?

입력 2019-05-27 16:01 수정 2019-05-27 16:12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가 꿈의 200안타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안타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정후는 3월 8경기에서 7안타만을 뽑아냈다. 타율도 0.226으로 저조했다. 4월에는 29안타, 타율 0.302로 예열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5월이다. 100타수 37안타를 뽑았다. 10경기로 좁히면 40타수 17안타, 타율 0.425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6경기다.

이정후는 그러면서 올 시즌 73안타를 생산해냈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공동 1위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98안타 안팎이 가능하다. 3년 연속 150안타는 떼 놓은 당상이다. 2017년 신인 최다 안타인 179안타를 넘어서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속도를 낸다면 200안타도 불가능한 고지만은 아닌 셈이다.

일단 이정후는 1번 타자로 대부분 배치되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다. 안타 생산 기회가 많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53경기에서 19개의 삼진을 당했다. 또 몰아치기에 능하다. 53경기 중 26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리그 1위다.

그리고 좌우 투수 구분이 없이 잘 친다. 좌타자임에도 좌투수 상대 성적이 62타수 22안타, 타율 0.326을 기록 중이다. 언더핸드 투수에겐 더욱 강해 23타수 9안타, 타율 0.391을 때려내고 있다. 우투수에겐 상대적으로 낮은 142타수 42안타, 타율 0.296이다. 다른 타자들과 비교하면 절대 낮지 않은 수치다. 물론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는 예외지만 말이다.

타격왕에도 재도전할 수 있을 듯하다. 타율 0.322로 리그 9위다. 1위 NC 다이노스 양의지(32)가 0.377로 다소 하락하고 있는 만큼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지난해에도 양의지가 4할 안팎에서 0.358까지 내려와 2위를 차지했고, 이정후 역시 고타율을 기록하다 0.355까지 내려온 바 있다. 물론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LG 트윈스 김현수(31)가 0.362로 1위를 차지한 만큼 다시 한번 도전할 만하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49)은 1994년 타율 0.393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196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 부문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관왕이다. 이정후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2관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