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이달의 선수를 노리는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브랜든 우드러프(26·밀워키 브루어스)가 또 한 번의 역투를 펼쳤다. 다만 류현진이 이날 기준 5월 성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아직까지 경쟁에서 한 발 앞선다는 평가다.
우드러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역투,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우드러프는 류현진,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드러프는 이달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71의 성적을 올린 류현진과 더불어 이달의 선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우드러프는 5월 5경기에 나와 류현진과 같은 4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1.36의 빼어난 성적을 써냈다. 류현진과 함께 5월 다승 공동 1위이며, 평균자책점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우드러프는 지난달까지 3승 1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개인기록만 보면 류현진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류현진만큼이나 매서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는 류현진의 이달 최종 등판 결과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오는 31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이 경기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두면 수상에 더욱 근접할 수 있다.
류현진과 경쟁 중인 우드러프는 올 시즌 밀워키의 기대주로 통한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8경기를 선발로 소화했고, 지난해에는 선발로 4경기, 불펜으로 15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에는 팀 내 선발자원으로 분류돼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