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21일부터 일산호수공원 내의 수령 50여 년 이상된 왕벚나무 27주에 대해 외과수술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호수공원에는 호안 산책로를 따라 약 2000여주의 왕벚나무가 식재돼 있어 봄이 되면 화사한 벚꽃 길을 걷는 이용객들이 많아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런 아름다움을 가진 벚나무는 상처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부후균의 침입으로 수피와 목질부의 피해 확산이 빨라 수목이 쉽게 고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호수공원의 벚나무는 수령 50여년 이상된 노령목이 많아 병충해에 특히나 취약하다.
이에 시는 부패부 제거, 살균처리, 인공수피처리 등 외과수술을 통해 부후균의 확산을 막고 상처부위 치료를 위해 우선적으로 부패가 심하게 진행 중인 왕벚나무 27주를 선별해 외과수술을 시행 중이다.
최경수 공원관리과장은 “고양시의 랜드마크인 호수공원에서는 각종 수목에 대해 외과수술, 병해충방제 등 생육환경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더 화려한 호수공원 벚꽃 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