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20년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이달 말까지 출범시킬 계획을 밝혔다.
황 대표는 2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결고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18일 동안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섰다.
그는 “17개 시·도를 모두 돌며 국민의 삶 하나하나를 다 챙겨봤다. 힘들었다”며 “현장에서 만난 국민의 눈물은 분노로 다가왔다. 모든 게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대전환 없이 경제와 민생의 절망을 풀어낼 길이 없다”며 “한국당이 대안을 만들어 국민과 함께 정책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도 최악인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은 이대로라면 회복 불능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우리 경제지표 가운데 정상적인 것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폭정이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념 정책의 폐해는 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경제대전환 위원회의 출범을 알렸다. 황 대표는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는 우리 당을 비롯한 각계의 경제전문가는 물론 여성과 청년을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분까지 폭넓게 구성할 계획”이라며 “분야별 입법과 예산까지 꼼꼼하게 세부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바로잡겠다고 선포했다. 근로시간 단축 대책과 노사가 상생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한국당의 노동개혁 모델도 조속히 완성할 것을 천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언급하면서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민주노총의 행태는 대한민국 경제 파괴에 다름 아니다”라며 “이들의 국가 파괴를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정부의 자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환경문제도 짚었다. 그는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정부가 못 한다면 우리 당이 앞장서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사업을 찾아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대강 보 파괴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농업인과 지역주민들의 뜻에 반하는 4대강 보 파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시작된 황 대표의 장외투쟁은 지난 24일 서울과 경기 일정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황 대표는 매일 100㎞ 이상 강행군을 펼치며 모두 4080㎞를 돌았다. 주말마다 진행해온 대규모 장외집회는 6번으로, 지난 25일에는 5만명의 지지자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