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경찰관 손가락 깨문 자치구 계약직원 붙잡혀.

입력 2019-05-27 08:59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30대가 경찰관의 손가락을 입으로 깨물었다가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구청 계약직원 박모(38)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4일 오후 10시40분쯤 광주 서구 상무대로 농성역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단속 중인 경찰관과 마주쳤다. 박씨는 경찰관을 피해 이면도로에 차량을 세운 뒤 200여m를 달아나던 중 뒤쫓아온 A경위가 자신을 붙잡으려하자 왼손 엄지손가락을 깨문 혐의다.

A경위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면허정치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60% 상태로 차를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치구 계약직인 박씨는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달아났지만 폭행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