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15.5㎜, 윗세오름 195.0㎜, 성판악 128.0㎜, 서귀포시 색달 84.5㎜, 강정 59.5㎜, 성산 23.0㎜, 표선 29.5㎜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한라산 등 산지에 200㎜ 이상, 남부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고, 제주국제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강풍 특보까지 더해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도 2∼4m로 높게 일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우수영 퀸스타 2호, 제주∼완도 한일블루나래호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까지 제주도 모든 해상에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