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축하 메시지 “봉준호라는 이름 자랑스럽다”

입력 2019-05-27 06:34 수정 2019-05-27 10:04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고 한 문 대통령은 “매우 영예로운 일이다.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한다”고 했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부터 배우, 스태프들, 각본과 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다”고 한 문 대통령은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들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다.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열두 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라며 “봉 감독의 영화는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준다.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이 참 대단하다”고 했다.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고 한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을 맞은 뜻깊은 해다. 오늘 새벽 우리에게 전해진 종려나무 잎사귀는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수준 높은 관객으로 영화를 사랑해온 우리 국민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됐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 192개국에 수출되면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2016년) 수출기록 176개국을 경신했다.

‘기생충’은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이야기다. 이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빈부격차 현상을 재치 있게 표현한 블랙코미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