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인줄 알고…” 비닐 쓰레기 꼭 붙잡은 해달

입력 2019-05-26 18:35

비닐봉지를 해조류라고 착각해 쥐고 있는 해달의 모습이 포착됐다. 해달은 물에서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해조류를 쥐고 있는 습관이 있다.

온라인 미디어 ‘스토리 트렌드’는 사진작가 더글라스 크로프트(60)씨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만의 한 항구에서 마음 아픈 장면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내가 왔을 때, 해달은 이미 비닐과 함께 뒹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종종 해달은 낮잠을 자는 동안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해조류를 담요처럼 덮고 있다. 해조류 대신에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로프트는 해양 포유동물 센터에 연락을 취했다. 구조를 위해 쓰레기를 수거하려 하자 해달은 그의 ‘담요’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는지, 비닐을 더 꽉 쥐다가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프트는 “해달은 귀엽지만, 플라스틱 쓰레기에 갇혀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유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