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11공구 땅주인 셀트리온이냐 인천대냐 관심고조

입력 2019-05-26 14:33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지난 16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송도국제도시에 2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송도국제도시 11공구 20만평을 인천시가 조성원가에 제공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송도국제도시 최초의 종합대학인 인천대는 11공구 10만평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는 11공구 10만평에 대한 소유권은 확보하되 지상에 공유시설을 만들어 바이오산업 관련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민들도 “셀트리온이 지역사회에 특별히 기여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비전2030’계획만 믿고 삼성바이로직스에게 인천시가 제공한 땅값 수준으로 땅을 주는 순간 투자도 없이 땅값차익만 10배 이상 챙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고교 동기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천시청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할 당시 “일자리창출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감안해 실행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여부를 집중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정진 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셀트리온 입사자의 최종 면접시 인천대와 인하대 출신들이 있을 경우 눈여겨보겠다”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