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90도 사과’에 손학규 ‘토닥토닥’…품위 찾은 바른미래당

입력 2019-05-24 17:11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이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정신 퇴락’ 발언에 관해 손학규 대표에게 사과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하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에서 손 대표에게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23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사과 발언을 한 뒤 손 대표에게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르신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전국 어르신 국민 여러분께 당을 대표해 제가 대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23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퇴진 관련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사과 발언을 한 뒤 손 대표에게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손 대표의 대국민 사과 후 하 최고위원은 “어제 손 대표님을 찾아뵙고 직접 사과드렸다. 죄송한 마음에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 대표에게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에 손대표는 하 최고위원을 토닥이며 사과를 받았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