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넘어 ‘2인 1차’ 시대를 맞이하면서 주차 공간이 넉넉한 상업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현황 보고’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5년 약 2098만대에서 지난해 2320만여대를 기록하며 2300만대를 넘어섰다. 해당 기간 매년 70만대 이상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라 올해 우리 인구를 5170만명으로 추산할 경우, 국민 2.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가 상업시설의 필수요건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주차여건이 좋은 상업시설은 주변 상가와의 집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상권도 비교적 쉽게 활성화된다. 특히 주변에 대형 집객시설이 다수 인접해 있는 경우에는 주차장 이용 수요가 많아 그 효과가 배가된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금성백조주택의 ‘김포 한강신도시 애비뉴스완’은 법정 대비 163%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점포 242실에 58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목을 끌었던 호반건설의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상가도 조기에 완판됐다. 지난해 4월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부평 아이파크 스토어’ 상업시설은 법정 주차대수 대비 약 36% 많은 주차공간을 마련해 73실 전부가 계약 당일 완판됐다.
향후 분양 예정인 주요 상업시설도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추는 것이 트랜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부산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조성되는 ‘동부산 오시리아 스타테라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11층으로 총 173실 규모지만 유사면적 인근 상가 대비 3~4배 더 많은 817대 규모의 주차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체육시설용지 일원에 210실 규모로 조성되는 ‘동탄역 그란비아 스타’ 상업시설도 900여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넉넉한 주차공간을 갖추는 것이 상업시설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2인 1차’ 시대…신규 분양 상업시설, 주차장 대형화 트렌드 눈길
입력 2019-05-24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