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홀드왕은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이었다. 25홀드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76으로 준수했다. 그런데 지금은 1군에 없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 번째 2군행이다. 성적 부진이다. 9경기에 나와 단 1승을 올렸고 홀드 기록은 아예 없다. 피안타율은 0.344, 평균자책점은 7.04다.
지난해 홀드 2위는 키움 히어로즈 이보근이었다. 24개였다. 뛰어난 활약 덕에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잔류 FA 계약까지 맺었다. 올 시즌 성적은 2패 1홀드가 전부다. 6경기에 나와 3.2이닝만을 소화했다. 피안타율은 무려 0.615다. 평균자책점은 34.36이나 된다. 지난달 6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소식이 없다.
지난해 3위였던 KIA 타이거즈 김윤동도 지난달 19일 1군에서 빠졌다. 그때까지 성적은 1승2패 4세이브가 전부다. 평균자책점은 6.55나 된다.
이처럼 지난해 홀드 상위권을 장악했던 선수들이 모두 빠지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홀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 와이번스 서진용과 키움 김상수, NC 다이노스 배재환이 9홀드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배재환은 의외의 인물이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 이형범과 NC 강윤구가 8홀드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뒤를 이어 키움 한현희와 KIA 고영창, KT 위즈 정성곤과 주권이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상당수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반대로 과거 불펜 투수로 맹활약했던 선수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2년 연속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프로의 세계다. 과연 연말이 되어 누가 홀드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