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카롱 제품 10개 중 3개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마카롱 브랜드 21개 제품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는 8개 브랜드(38.1%)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 또는 피부의 화농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달달구리’ ‘미니롱’ ‘에덴의 오븐’은 위생관리 개선 계획을 밝혔지만 ‘제이메종’과 ‘찡카롱’은 이와 관련해 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6개 브랜드 제품 모두 자가품질검사 의무가 없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 과자류 제품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마카롱을 자가품질검사 의무 품목으로 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르헤브드베베’와 ‘오나의마카롱’ 등 2개 브랜드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넘는 타르색소가 검출됐다. 일부 타르색소는 어린이의 과잉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중 원재료명 등을 표시할 의무가 있는 17개 브랜드 중 8개 브랜드의 표시 사항이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소비자원, 마카롱 10개 중 3개서 식중독균 검출
입력 2019-05-23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