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8주 연속 하락… 3기 신도시 발표 고양시 낙폭 키워

입력 2019-05-23 14:21
국민일보 DB

서울의 아파트값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28주 연속 하락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경기 고양시는 아파트값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5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7%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떨어지면서 2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지난주(-0.04%)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강북 14개구의 주택 매매가는 0.03% 내려갔다. 성동구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행당동 등 대단지 급매물 누적으로 0.12% 떨어졌고 용산구는 재건축 속도가 느린 이촌동을 위주로 0.05% 하락했다.
강남 11개구 아파트값도 0.03% 떨어졌다. 강남4구는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재건축 및 인기 단지의 경우 가격이 올랐지만 외곽이나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있는 곳은 하락했다.

<자료 : 한국감정원>

경기는 0.09% 내리면서 전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정부 정책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개발 호재가 있거나 입지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한 뒤 고양시는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신도시 예정지인 고양 창릉 인근 덕양구와 일산 동구는 전주 각각 0.06%, 0.10% 하락하던 것이 이번 주는 0.10%, 0.14%로 하락폭을 키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 서구도 3기 신도시를 발표한 뒤 2주 동안 0.35%나 급락했다.

전국적으로는 0.07% 하락했다. 지방은 0.09% 하락했고 5대 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07%, 0.10% 가격이 떨어졌다.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7%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된 -0.05%, 지방은 -0.11%에서 -0.10%로 낙폭이 축소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