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명활성 문화재 수리현장 공개

입력 2019-05-23 12:14
경주 명활성 정비공사 문화재 수리현장 공개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지난 22일 경주 명활성 정비 사업에 대한 문화재 수리현장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수리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문화재 수리현장 중점공개’ 제도를 시행 중이며 그 일환으로 경주 명활성 정비공사 수리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현장은 명활성의 총 길이 4.7㎞ 중 북문지 134m를 정비하는 공사로 2017년 11월 시작해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공개현장에서는 시민들이 문화재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명활성의 역사와 특징,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의 특이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명활성은 문헌에 따르면 ‘신라 실성왕 4년(405)에 왜병이 명활성을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다’는 내용에 따라 5세기 이전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토성(5㎞)과 석성(4.5㎞)으로 이루어졌었는데 초기에는 토성이 있다가 명활성 작성비를 세운 진흥왕12년(551)에 석성으로 고쳐 쌓은 것으로 보인다.

진평왕 15년(593)에 개축한 기록이 있으며, 자비왕 18년(475)부터 소지왕 10년(488)까지 궁성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또 선덕여왕 16년(647)에 ‘비담의 난’ 기록을 마지막으로 명활성과 관련된 기록은 문헌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아 7C까지 지속되다 성벽으로써의 기능이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시는 오는 29일 2차 현장공개를 할 계획이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