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38)의 ‘열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품격 있는 멜로로 돌아왔다.
한지민은 지난해 tvn ‘아는 와이프’에 출연하며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2016년 영화 ‘밀정’이나 2017년 영화 ‘두 개의 빛 : 릴루미노’에 출연했지만 많은 작품을 소화하지는 않았다. 나머지 작품들도 우정출연이나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다. 이 기간은 한지민에게 사실상 휴식이었다.
그녀에게 휴식은 약이 됐다. 한지민은 ‘아는 와이프’에서 현실적인 아내 역할을 맡으며 깊어진 감정과 연기를 보여줬다. 이어 영화 ‘미쓰백’으로 제39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월에는 대선배 김혜자와 함께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춘을 공감대 넓은 연기로 풀어냈다.
하지만 팬들은 그녀의 TV 복귀작 가운데 로맨스 장르가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한지민은 드라마 ‘빠담빠담’, 영화 ‘플랜맨’ 등에서 심장을 폭행하는 멜로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팬들의 아쉬움을 씻어내 주려는 듯 한지민은 ‘눈이 부시게’가 끝나자마자 멜로로 돌아왔다. 한지민은 원래 연인인 김준한(권기석 역)과 새로운 인연인 유지호(정해인 역) 사이에서 고민하는 도서관 사서 이정인 역을 맡았다.
한지민과 이정인은 찰떡이었다. 그녀는 첫 방송부터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정해인의 전진에 조금씩 흔들리는 내면 연기는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특히 농구장에서 정해인과 눈빛을 주고받은 장면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시청자를 매료했다.
팬들은 한지민의 연기에 “그녀의 명품 멜로가 시작됐다” “옛날보다 더 깊어진 멜로다”라는 평을 남겼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