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플러 집어던진 인천 교사, 맞은 아이 심각한 눈 상태(영상)

입력 2019-05-23 09:41 수정 2019-05-23 10:42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안경을 쓴 4학년 학생에게 스테이플러를 던져 눈이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혔다. 떠든다는 이유에서였다.

KBS는 21일 오후 인천의 한 초등학교 50대 담임교사가 자신이 맡은 4학년 교실에서 학생 A군에게 스테이플러를 집어 던져, 학생이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22일 보도했다. 부모로부터 받아 공개한 사진 속 A군의 상처는 처참했다. 눈두덩이와 눈밑 살 등 안구 주변 피부 여기저기가 찢어졌다. 의료용 실로 꿰맨 자국도 선명하게 남았다.

피해 학생 아버지는 KBS와 인터뷰에서 “눈 위쪽이랑 아래쪽은 다 찢어졌고요. 코는 부러진 것 같다”면서 “(선생님이 아이를)맞힐 의향은 없었다고 하더라. 저는 그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던졌다는 게 잘못”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교사가 던진 스테이플러는 안경을 쓰고 있던 A군 얼굴로 날아왔고, A군은 스테이플러와 안경 파편 등에 눈과 코를 맞았다고 한다.




교사는 현재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교사는 경찰조사에서 A군이 수업을 시작했는데도 떠들어서 홧김에 스테이플러를 던졌다고 진술했다고 KBS는 전했다. 학교는 이 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하는 한편, 관할 교육청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교사가 학생에게 스테이플러를 집어 던졌다는 뉴스는 인천은 물론 각 지역 맘카페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안경을 쓴 사람에게 물건을 던지는 것은 살인미수라고 배우는데 쇠로 된 단단한 집기를 던지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