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오누이가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김용하·이하 수목원)은 지난달 서울대공원에서 추가 도입한 백두산호랑이 두 마리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수목원은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 및 ‘멸종위기동물(호랑이) 종 보전 활동 강화’를 목적으로 서울대공원에서 백두산호랑이 두 마리(한-수컷 5세, 도-암컷 5세)를 기증 받아 지난 지난달 24일 성공적으로 이송했다.
수목원 측은 “장거리 운행과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 등 이송과정에 발생하는 스트레스 최소화 및 건강관리를 위해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은 현지 안정화 훈련을 실시중이며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새로운 환경 적응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호랑이 오누이는 먼저 수목원에 옮겨온 백두산호랑이 3마리(두만-수컷 18살, 한청-암컷 14살, 우리-수컷 8살)와 얼굴 익히기, 합사, 입·방사 등의 훈련이 진행될 계획이다.
수목원 측은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9월쯤 관람객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4.8㏊ 크기(축구장 7개)로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시설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으로 호랑이의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