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2일 오후 3시40분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 몰려든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차량에 탑승하던 중 “방한을 환영한다(Welcome to korea)”는 인사를 받고 “좋다! 친구들(Great! friends)”이라고 답했다. 그 밖의 발언은 없었다. 그는 곧 차량에 탑승해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느긋한 표정과 편안한 차림새로 입국했다. 캐주얼 재킷을 걸치고 운동화를 신었다.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시종일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같은 시절에 집권했던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을 찾아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8년간 연임으로, 노 전 대통령은 그 사이인 2003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5년간 집권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다. 북·미 대화의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시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5분가량의 추도사가 예정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