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游客)를 잡아라!”, 중국관광객 유치 위해 다각적 마케팅 펼친다

입력 2019-05-22 16:16
경북도가 중국 허난성 한중문화전파유한공사와 문화관광교류 활성화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다시 유커를 잡아라!”

올해 들어 확연히 늘어나고 있는 방한 중국관광객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북도와 문화관광공사가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에 나섰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18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3% 증가했다. 특히 4월 한 달간만 53만명이 방문해 사드이슈 이전인 2017년 2월 방문객 59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시 증가하는 ‘유커’(여행객 또는 관광객을 뜻하는 중국어 游客)를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도와 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내 지방정부와 기업인, 스포츠단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도는 이번 중국 현지마케팅에서 수도 베이징과 인접해 있는 랑팡시와 문화관광교류 활성화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랑팡시는 중국 수도권 중점도시로 인구 500만의 도시로 시민 대부분이 베이징과 텐진에 직장을 두고 있다. 중국내에서는 경제수준이 상위권에 속하는 도시이며 앞으로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거점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도는 이번 중국 현지 마케팅에서 아직도 완전히 걷히지 않은 ‘한한령’(限韓令:중국 단체관광객 한국여행 제한조치) 속에서도 실질적인 중국관광객 유치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했다.

단체비자 발급제한 등 직접적인 제한조치를 피해 스포츠 교류와 수학여행을 매개로 한 유치 등 실효적인 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도는 우호도시인 허난성(河南省)의 학교축구사무처와 축구협회 관계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갖고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축구캠프에 중국 청소년들의 참여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대표단은 정저우시(定州市)에 있는 축구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중국에서 일고 있는 축구 붐에 맞춰 포항스틸러스, 상주상무 등 2개 프로축구단과 동해안에 갖춰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소개했다.

허난성(河南省) 측에서는 1995년부터 이어지는 경북도와의 오랜 우호교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 많은 청소년들이 경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약속했다.
아울러 중국 내 현지 여행사들과의 네트워킹도 한층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관광 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직접 경북도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현지 여행사와 관광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 경북도와 현지 여행사가 협업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한 것도 이번 방문의 큰 성과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문 관광안내판 정비, 메뉴판 개선 등 중국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수용태세를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중국은 물론 일본, 베트남, 대만 등 해외 현지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