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성로 사후면세점 활성화 추진

입력 2019-05-22 15:58 수정 2019-05-22 16:19
대구 중구 동성로 모습. 중구 제공

대구시는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 명동을 모델로 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손꼽히던 중구 동성로가 최근 쇼핑객 감소 등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증대시켜 동성로 상권을 부활시키는 방법으로 사후면세점 활성화를 선택했다.

시는 상가가 밀집한 CGV 대구한일(옛 한일극장)에서 옛 중앙파출소까지 구간을 외국인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100여곳인 면세가맹점 수를 대폭 늘리고 외국인들이 무제한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무인환급시스템도 도입할 방침이다. 또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를 알리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고 주변에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면세 한도액 없이 쇼핑할 수 있는 ‘텍스리펀드 키오스크’(외국인 관광객이 쇼핑 금액에 제한을 받지 않고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을 수 있는 기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구백화점(본점)과 설치 장소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동성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그 영향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사후면세점을 활성화해 동성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