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보라색으로 물들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열린 오디오 플랫폼 ‘아이 하트 라디오’에 출연했다. 빌딩은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한 시간마다 5분씩 건물 전체의 색깔을 보라색으로 바꿨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의 상징 색으로 여겨진다. 3년 전 열린 팬미팅이 계기였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로 응원봉에 보라색 천을 씌웠다. 이를 본 방탄소년단의 뷔(본명 김태형)가 “빨주노초파남보의 보라색이 마지막이다. 보라색은 상대방을 믿고 서로서로 사랑하자는 뜻이다. 보라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때부터 팬들을 ‘보라해’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사용했다. 이제 K팝 그룹에서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의 시그니처가 됐다.
1976년부터 뉴욕을 밝히고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조명은 한 시대나 인간상을 나타내는 시그널과 같다. 미국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엘비스 듀란은 “빌딩의 색을 아무나 결정할 수 없다”며 방탄소년단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