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모친상,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불참

입력 2019-05-22 09:0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해 23일 예정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이사장이 상중이어서 추도식에 참석 못 하게 됐다”며 “추도식에서 유 이사장이 하기로 했던 인사말은 다른 분이 대독하는 방안들을 재단 이사회에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자필의 글을 통해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알렸다.

그는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다”며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라며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하자”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