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노무현과 바보들’ 소속 의원들과 관람 “같이 겪었던 일이라 울 뻔했다”

입력 2019-05-21 20:5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 대표는 영화를 관람한 뒤 “나는 같이 겪었던 일이라서 울 뻔했다”며 “참 치열하게 사신 분이었는데, 영화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관람회에는 이 대표와 김해영 최고위원, 남인순 최고위원,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이해식 대변인, 이재정 대변인 그리고 손현욱 프로듀서와 김재희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으로 지난달 18일 개봉했다.

이 대표는 영화 상영 전 인사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며 “우리가 역사를 항상 주도적으로 끌어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정부가 망가뜨린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가면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많이 이겨서 그 힘으로 나라를 완성하고 문재인정부를 완성시키는 역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노무현 하면 늘 눈물이 앞섰다. 때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며 “이제 눈물과 분노를 넘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와 신념에 따른,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정치로 새출발해야겠다”고 말했다.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 전 대통령과 팬클럽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다루고 있다. 이 대표와 김해영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영화를 보는 중간 수차례 눈가를 손으로 매만졌다.

영화가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눈가가 촉촉해진 채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대표는 영화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울 뻔했다. (노 전 대통령이) 참 치열하게 사신 분이었는데 영화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