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가 상향 조정됐다.
외교부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란 코르데스탄주 및 케르만샤주 서부 지역의 여행경보를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에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로 격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역은 터키·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이란 호르모즈칸주 여행경보는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에서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로 높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유조선이 피습을 받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여행경보를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이란을 둘러싼 주변국 및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라크 내 미국대사관 인근 ‘그린존’ 로켓 공격 등 이라크 국경지역 테러 발생 가능성이 점증되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내 코르데스탄주 및 케르만샤주 서부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하고, 호르모즈칸주에 체류 중인 국민들도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란 및 주변지역의 정세와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인 여행객이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됐던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남부는 외교부가 발령하는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지역이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