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52다. 류현진이 속한 내셔널리그는 물론이고 아메리칸리그까지 통틀어 전체 1위다.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KBO리그에도 1점대 투수들이 3명 있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은 10경기 67이닝 동안 12실점(11자책점)을 해 평균자책점 1.48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에도 2.88의 평균자책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2연패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높다. 여기에다 7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부문에선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의 69개에 이어 61개로 2위를 달리고 있어 이 부문에서 힘을 낸다면 투수 3관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평균자책점 2위 투수 역시 두산 소속이다. 이영하(22)로 1.88을 기록 중이다. 8게임에서 52.2이닝 동안 12실점(11자책점) 했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은 10경기에 나와 19실점(14자책점) 하며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고 있다. 4월까진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다가 5월 들어 다소 실점이 늘어난 상황이다.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바로 류현진이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0년 192.2이닝 동안 39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앞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를 찾기 위해선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던 정명원(53)은 184이닝 동안 38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1997년에는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이던 김현욱이 1.88을 기록했고, 1997년에는 한화 소속이던 구대성이 1.88의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조계현도 1995년 1.71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해태 소속이던 선동열(56)은 1986년 0.99, 1987년에는 0.87, 1993년에는 0.78로 역대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상황에선 2010년 류현진 이후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탄생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벌써 9년 전의 일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