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 대통령 묘역 게시판 훼손…경찰 수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두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안 게시판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30분쯤 ‘문죄인은 감옥으로, 황 대표는 청와대로’, ‘뇌물 먹고 자살했다’는 등의 혐오 문구가 쓰여있는 것을 방문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혐오 문구가 쓰여진 게시판에는 원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귀향 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TV화면을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5시쯤 남성 2명이 게시판에 접근해 게시판을 훼손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아침 일찍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이 있었는지 탐문 하고 있다.

노무현 재단은 10주기 행사를 앞두고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사건 관련자를 법률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