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스코 침상코크스 투자 유보에 대체사업 투자 요청

입력 2019-05-21 16:08 수정 2019-05-21 16:15
지난 20일 이강덕(왼쪽 세번째)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최정우(왼쪽 두번째) 포스코 회장을 면담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포스코에 침상코크스 공장 포항 투자유보 제고와 대체사업 투자를 요청했다.

포스코는 최근 포항제철소 침상코크스 공장 건설계획을 유보하고 광양에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침상코크스 가격하락으로 경제성이 떨어지고, 포항에 신설하면 6000억원이 드는 것에 비해 광양에 증설하면 1000억원만 투자하면 된다는 이유다.

이에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을 면담하고 침상코크스 포항투자 제고와 이차전지 음극재공장 건설 등 대체사업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침상코크스 투자유보와 관련 포항시가 포스코에 요청한 대체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시가 요구한 대체사업은 이차전지 음극재공장 건립,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 참여,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 조기 개소, 벤처밸리사업 등이다.

시는 포스코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음극재공장 건립 부지 2만5000평을 조기 매입해 오는 11월 착공, 오는 2020년 준공할 것을 요청했다.

블루밸리 내 전극봉공장(2만평) 등 10만평 부지 매입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포스코 입장을 확인했다.

시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 참여와 8월 RIST 건물에 개소 예정인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도 독립건물 입주를 희망했다.

또 철강팰릿 4500억원, 석탄사이로 2000억원 등 시설·환경 개선투자로 2021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포스텍 주변에 조성을 검토 중인 1조원 규모의 투자개발사업인 벤처밸리도 시민이 체감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 포항역사 등지에 건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강덕 시장은 “최정우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투자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며 “포스코가 포항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