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1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의 안내 게시판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묘역 안내 게시판에 누군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현 정부와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야당을 옹호하는 내용을 썼다고 밝혔다.
게시판에는 ‘문죄인은 감옥으로, 황 대표는 청와대로’ ‘뇌물 먹고 자살했다. 노X, 달X 다 죽어라’라는 혐오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는 한 방문객에 의해 발견됐으며 방문객은 이 사실을 노무현재단 측에게 알렸다. 해당 문구는 노무현재단 측 관계자들에 의해 제거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쯤 2명이 게시판을 훼손하는 장면이 인근 CCTV에 어렴풋이 잡혔다고 전했다. 경찰은 게시판을 훼손한 사람이 CCTV 등이 미치지 못하는 봉하마을 뒤편 야산을 통해 이동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봉하마을 방문자 등을 중심으로 탐문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일 열리는 10주기 추도식에는 참여정부 인사들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현직 의원들, 현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손수 그린 초상화를 들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