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20승…박철순부터 양현종까지’ 선동열 3차례…최동원·김시진 2회

입력 2019-05-21 10:35 수정 2019-05-21 10:45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이 꿈의 20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뛸 때 2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데뷔 첫해인 2006년 18승이 최다승이었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 20승 투수는 몇 명이나 배출됐을까. 19차례 탄생했다.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OB 베어스 소속 박철순이 36경기에 나와 24승을 거두며 KBO 최초 20승 투수가 됐다.

1983년에는 두 명의 20승 투수가 탄생했다. 해태 타이거즈 이상윤이 20승을 거뒀고,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는 무려 30승을 거뒀다. 60차례나 마운드에 오른 결과다. 이 가운데 선발로는 44경기나 뛰었다. 30승 기록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여전히 아무도 깨지 못한 불멸의 기록이다.

1984년에는 또 한 명의 불세출의 영웅이 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이다. 선발 20경기를 포함해 51경기에 나와 27승을 거뒀다.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둬 비공인 31승을 올린 셈이다. 최동원은 1985년에도 20승을 올리며 두 차례 ‘꿈의 기록’을 이뤄냈다.

1985년 그해에는 한 팀에서 두 명의 투수가 동시에 20승을 거두는 기록이 세워졌다.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이 25승, 김일융이 25승씩을 거뒀다. 김시진은 1987년에도 21승을 거뒀다.

최다 20승 기록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선동열이 갖고 있다. 1986년 24승, 1989년 21승, 1990년 22승으로 세 차례나 20승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수로는 다니엘 리오스가 최초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2007년 22승을 거뒀다. 이후 2014년에는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앤디 밴헤켄이 20승을 올렸다.

그리고 2016년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더스틴 니퍼트가 22승으로 20승의 벽을 돌파했다. 35세 4개월 7일 만에 20승을 달성해 최고령 기록도 동시에 보유했다. 또한 최소 경기(25경기) 20승 기록도 그의 몫으로 남아 있다.

2017년에는 1985년에 이어 한 팀에서 두 명의 20승 투수가 배출됐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나란히 20승을 거뒀다.

올해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의 페이스가 너무 좋다. 10경기에 나와 벌써 7승을 챙겼다.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20승 달성은 가능하다. 국내 투수로는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6승을 이미 챙긴 상태여서 20승 도전도 한번 해볼 만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