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진짜 독재자’에게 ‘후예’라고 말해라 ”

입력 2019-05-21 09:36 수정 2019-05-21 11:2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반격을 가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후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진짜 독재자에게는 말 한마디도 못 하니까 여기서 대변인 짓이나 하고 있다”며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냐. 말도 안 된다.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는 “북한이 불과 얼마 전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남북군사협정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식량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북한의 미사일을 막아내야 하는 때에 북한 퍼주기를 하고 있다.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