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20승 페이스’ ML선 최다 14승…한화 땐 18승

입력 2019-05-21 09:30 수정 2019-05-21 10:40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은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류현진이 20승을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시즌은 2013년이다. 30경기였다. 14승 8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0이었다. 그리고 2014년에는 26경기에 나와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7년 25경기에 출전해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남겼다. 2015년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지난해엔 15경기에 나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바 있다.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2013년과 비교해보자. 류현진은 올 시즌 9경기에서 6승(1패)을 따냈다. 2013년 30경기와 비교하면 21차례 안팎의 등판이 가능하다. 단순 계산하면 14승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딱 20승이다.

그러나 2013년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일단 평균자책점이 1.52로 2013년보다 절반 수준이다. 피안타율도 2013년 0.252에서 올해는 0.190으로 낮아졌다. 특히 59.1이닝 동안 볼넷이 4개뿐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9차례 등판 가운데 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다만 벌써 피홈런이 6개인 게 마음에 걸린다. 또 부상이 없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기본으로 깔려 있다.

류현진이 20승을 거둔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초특급 투수로 업그레이드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박찬호가 갖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8승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20승은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 시절에도 기록하지 못한 승수다. 데뷔 시즌이던 2006년 18승이 최다승이었다. 그리고 시즌 뒤 FA 대박은 20승과 함께 찾아올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