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정상 통화…“리비아 피랍 석방 도움 감사”

입력 2019-05-20 22:05 수정 2019-05-20 22:15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전화통화를 하고 리비아에 피랍된 우리 국민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20분간 진행된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2월 모하메드 왕세제가 우리 국민 석방 지원을 약속한 이후 적극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양국의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굳건한지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2월 한·UAE 정상회담 개최를통해 양국 관계가 최상의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5G, AI 등 신산업 분야와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한·UAE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아울러 최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 사건 등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UAE 외교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상업용 선박 4척에 대한 고의적 공격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