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 사표 제출…“3기 신도시 문제 대한 소신은 변화 없어”

입력 2019-05-20 17:52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

관권선거 논란 등을 반박하는 기자회견 직후 휴가를 낸 이봉운 경기도 고양시 제2부시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반박 기자회견까지 거짓 논란에 휩싸이자 업무 복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2017년 10월 2년 임기제로 채용돼 오는 9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 부시장은 이날 오전 사퇴 의사를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다.

이 부시장은 자필로 작성한 퇴임인사를 통해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퇴임을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시 직원들과 한몸이돼 작은 힘을 보탠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3기 신도시 건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자신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3기 신도 발표로 지역 간 주민의 갈등이 표출되고 고양시가 베드타운으로 고착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100년 대계를 바라보는 도시 발전을 위해 고양시가 지향해야할 방향과 목표를 잘 알고 있기에 3기 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을 얘기한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이 부시장에 대한 피의사실 여부 등 신원조회를 거친 뒤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차기 부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봉운 부시장은 고양시의회 3선 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4·5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또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 고양의제21 공동대표, 고양시 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