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의 대응 논란이 젠더 간 갈등으로 비화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논평에서 “여경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주말 내내 대림동 여경이 포털 사이트에서 계속 오르내리고 언론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현장에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안 했는지는 경찰에서 감사를 통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것을 여경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에 관련된 문제를 여경이라고 해서 문제 삼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이다. 대림동 여경보다 대림동 경찰관으로서의 개인 현장 대응을 적절하게 다뤄주기를 언론과 경찰에 당부한다”고 했다.
표창원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여경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옹호했다. 표 의원은 “취객 한 분은 남자 경찰관도 무술 유단자라 하더라도 혼자서 제압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며 “(이 사건만) 따로 놓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자격 유무라든지 또는 여성 경찰관 전체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 드신 분들은 일단 신체가 일반적인, 정상적인 상태보다는 합리적이지 않은 상태로 저항들을 많이 하게 되고, 더 문제는 자칫 잘못하면 그 취객이 다칠 수가 있다”며 “당시 상황은 여성 경찰관이 무릎으로 상대 주취자를 제압하고 있었다. 무릎으로 상체를 제압하고 손으로 팔을 잡은 상태에서 수갑 착용 자체는 어려운 동작이었던 것 같고 그 상황에서 시민분이 조금만 이렇게 제지만 해 주신다면 용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