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를 접견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가 2012년 방한 때에 이어 이번에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라는 점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평화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GP(감시초소) 철수, 지뢰 제거, 유해발굴 등으로 변화된 DMZ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우리 내외는 DMZ를 직접 방문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배울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프레데릭 왕세자에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덴마크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를 방문했을 때 왕세자님과 짧은 인사만 나눠 아쉬웠는데, 7개월 만에 재회해 무척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덴마크 왕실과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이에 사의를 표하며 “이번 방문은 양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앞서 제가 방한했을 때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대규모 비즈니스 사절단과 공식 방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절단에는 헬스케어, 식음료품,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덴마크를 대표하는 기업 45개 이상이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의 방한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는 20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이다. 왕세자 내외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 비무장지대(DMZ) 방문, 덴마크 기업인 면담 및 오찬, 문화 행사 참관 등의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번 접견에는 덴마크 측에서는 메레트 리세어 교육부 장관,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 대사, 요나스 비링 리스베르 외교부 정무차관보, 크리스티안 셔나우 왕실 의전관, 크리스틴 피 한센 왕세자비 전속비서 등이 함께 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