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정부 내각을 ‘친문 운동권 서클’이라며 “친문 순혈주의 인사는 무능정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신시도33센터에서 열린 한국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김영식 신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아니라고 부인하더니 판사가 변호사를 거쳐 청와대 비서관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통일·국방부, 많으면 8곳 부처 차관을 청와대 참모라인으로 교체한다는 설이 있다. 국방부마저 친문서클로 만들겠다고 한다”며 “경험을 갖춘 관료를 배척하고 대통령 측근 정치인 채워 넣겠다는 발상은 (문재인정부가) 특정 세력 위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친문서클로는 결코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친문서클의 공무원 조직은 보고를 제대로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친문 순혈주의 인사는 무능 정부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지인 새만금을 “전북도민의 염원과 희망이 깃든 곳”이라며 “새만금을 환황해권 경제 거점 만들겠다던 문 대통령의 공약은 이념경제 정책인 탈원전 거점지역으로 바뀌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갖고 있다. 새만금에 우리 모두의 빚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자리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통계를 거짓으로 규정한 뒤 “문 대통령이 경제 실정을 덮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자리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 혈세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 (일자리 통계는) 새빨간 거짓말 통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개성공단을 짓겠다고 한다”며 “돈 주고 뺨맞는 대북정책을 언제까지 봐야하는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국민의 분노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식량으로 달래겠다고 한다. 북한은 ‘약탈’이라고 한다. 이런 북한에 쌀을 갖다 바치는 게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