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유시민은 운동권 꼰대, 시대착오적 사회주의자”

입력 2019-05-20 12:29
무소속 이언주 의원(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운동권 꼰대, 시대착오적인 사회주의자가 살아있는 권력에 붙어 틀린 통계를 갖고 (현실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탁상공론 그만하고 강남, 광화문 일대 식당가, 상점가를 가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이 모 문화제에서 문재인정권의 망국적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하며 헛소리를 많이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발언) 내용을 보니 경제학 전공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하기야 이들은 학교 다니면서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했다기보다 수업 맨날 땡땡이치고 데모만 하고 골방에서 마르크스주의, 사회주의경제학, 주체사상 공부에 탐닉했으니 정상적 경제원론 공부가 부족했겠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은 제대로 직장 생활하며 돈 벌고 기업이 뭔지, 국제경쟁이 뭔지, 실물경제 현장을 제대로 못 봐서인지 지금 우리나라 경제현장의 현실이 얼마나 피눈물 나는지 알지도 못한 채 팔자 좋은 소리나 늘어놓으며 잘난 척한다. 그걸 보고 있자니 속에서 울분이 터진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유 이사장을 “잘난 척하는 운동권 꼰대요, 시대착오적인 한물간 사회주의자”라고 정의하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헛소리를 지껄이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해 ‘사회주의 경제이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같은 수출주도형 경제에서는 임금을 올리면 원가가 올라가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망한다”며 “국가가 시장에 개입해 노동의 가격을 정하고 근로시간을 강압적으로 정하는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냐”고 했다.

이 의원은 ‘수출도 투자도 좋은데 중산층 서민들이 쓸 돈이 없어서 내수가 부진하다’는 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엉터리 돌팔이 소리”라며 “작년 말부터 수출, 설비투자 전부 마이너스 증가인데 뭐라고 하는 거냐. 그나마 반도체 착시효과로 경제성장률 버티다가 반도체 세계시장 상황 나빠지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발표난 것도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유 이사장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조금 더 확실히 밀고 나가야 한다”며 “돈 많이 번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 내수를 진작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자유한국당이 집권하던 10년 동안의 경제정책과 다른 가장 중요한 면”이라며 “이것은 신(新)케인스주의 정책인데, 경제학개론 시험에서 이걸 사회주의 좌파 정책이라고 쓰면 F학점이다. 어느 당의 경제학 실력은 정확히 F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