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 연봉 3900만원 3할타자’ 좌투수·득점권 승부 숙제

입력 2019-05-20 10:47

KBO리그에서 올해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56명이다. 그런데 3할을 넘긴 18명의 선수 중 3900만원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끼어 있다. KT 위즈 김민혁(24)이다.

2014년 2차 드래프트 6라운드 56순위로 입단한 김민혁은 입단 이듬해인 2015년 반짝 활약을 했다. 82경기에 나와 156타수 43안타, 타율 0.276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도루는 12개나 기록했다. 빠른 발이 강점이었다. 그러나 2016년 26경기에서 29타수 3안타, 타율 0.103에 그쳤다. 상무를 거쳐 지난해 군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주전 좌익수 겸 1번 타자를 꿰찼다. 3월 6경기에서 13타수 4안타, 타율 0.308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4월 들어 66타수 18안타, 타율 0.273으로 조금 떨어졌다. 도루는 4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 들어 급상승했다. 56타수 20안타, 타율 0.357을 기록 중이다.

김민혁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뛰었다. 135타수 42안타, 타율 0.311을 기록 중이다. 당당히 타격 11위에 랭크돼 있다. 도루 6개로 공동 11위다. 몸에 맞는 공은 6개나 된다. 다만 아직 홈런은 없다. 현재까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50으로 약하다. 출루율도 3할 중반대라는 점에서 리드오프로선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득점권 타율 또한 0.231로 약한 편이다. 외야수로는 다소 많은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아직 완전히 1군에서 자리잡았다고 할수는 없다. 그러나 5월과 같은 성적을 계속 이어간다면 억대 연봉 3할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 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