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교육의회’ 본격 가동… 경기도교육청 “역량강화 위해 적극 돕겠다”

입력 2019-05-20 08:44 수정 2019-05-20 08:47

경기도 청소년들이 교육관련 정책에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는 ‘지역청소년교육의회’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25개 지역청소년교육의회 가운데 지난 2월 안성지역청소년교육의회 개원을 시작으로 18개가 개원하고, 나머지 7개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청소년교육의회는 만 10세 이상 18세 미만의 청소년이 거주 지역 교육관련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의회민주주의 기구로,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책 진단 및 제안 차원이다.


당초 청소년의회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다가 올해부터는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는 학교 밖 청소년도 청소년 정책 참여 기회와 권리 보장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의회는 각 지역에서 총 52개의 정책제안서를 제출, 지역과 경기도교육청·교육지원청은 정책에 반영했다.

안산과 용인 학생들이 제안한 교복디자인에 대한 의견은 각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수렴돼 ‘교복선정위원회’에 학생이 참여한다.

광명 청소년의회에서 제안한 ‘학교시설 설치와 준공에 학생 의견 반영’도 경기도교육청 시설과에서 올해 ‘학생이 디자인하는 학교공간 조성’사업으로 반영됐다.

또 가평군 청소년의회에서 제안한 밤길 어두운 보행로 안전 개선 제안은 지자체에서 받아들여 해당 지역에 가로등이 설치됐다.

김광옥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청소년 인권의식을 함양하고 정책제안과 토론역량을 강화해 심도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청소년 인권전문 변호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련 시민단체, 토론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청소년교육의회를 활발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