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이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의 5월은 ‘언터처블’이다.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28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를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또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는 8회 1사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치는 등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최근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회 실점한 이후 더이상 실점이 없다. 31이닝 연속 무실점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이다. 이 부분 최고 기록 보유자는 다저스에서 뛰었던 오렐 허샤이저다. 허샤이저는 59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52로 끌어내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위 밀워키 브루어스 잭 데이비스의 1.54에 근소하게 앞섰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5명밖에 없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역시 0.74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삼진 59개-볼넷 4개 비율도 경이롭다. 피안타율도 0.190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이 페이스를 시즌 막판까지 유지한다면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도 있다. 미국 언론들도 최근 류현진의 상승세를 보면서 사이영상 후보로 꼽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