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의 간판 공격수 세징야(30)가 K리그 98경기 만에 30골-30도움에 도달했다.
세징야는 1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6승4무2패(승점 22)로 1위 울산과의 격차를 4점으로 줄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2016년 K리그2(2부리그)의 대구에 입단한 세징야는 첫해 11골 8도움을 올리며 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대구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승격할 수 있었다. K리그1에서도 세징야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FA컵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5골)에 오르며 대구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도움왕(11도움)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세징야의 기량은 한층 만개했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대구발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까지 리그 4골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선두에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같은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와 흡사한 존재감으로 ‘대구에로(대구+아구에로)’라는 별명이 붙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