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국제 척추학술대회서 부작용 낮은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 공개

입력 2019-05-19 14:15
박철웅(오른쪽 세번째) 대전우리병원 대표병원장이 18일(현지시각) 캐나나 토론토에서 진행된 '2019 제8회 국제 척추학술대회'에서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을 소개하고 있다. 대전우리병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국제 척추학술대회에서 기존보다 부작용이 월등히 낮은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을 공개했다.

19일 대전우리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박철웅 대표원장은 전날 오전 8시40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2019 제8회 국제 척추학술대회’를 통해 미주대륙에는 처음으로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을 공개했다.

박 원장은 이날 ‘어떻게 양방향 내시경을 통해 요추 감압술을 시작할 수 있나(How to Start Biportal Endoscopic Lumba Decompression)’라는 주제로 이 수술법을 소개했다.

디스크·척추관 협착증 치료 시 기존에는 피부를 크게 절개한 뒤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 혹은 자라난 황색인대를 현미경으로 확인해 제거하고 봉합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이 경우 절개된 부위의 상처때문에 회복이 느리고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와 달리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은 병변부위에 0.5㎝의 작은 구멍 2개를 내고 하나의 구멍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다른 구멍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한다.

초고해상도 내시경 카메라로 환부를 최대 수십배까지 확대할 경우 튀어나온 가시뼈, 돌출된 디스크, 자라난 황색인대 등을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수술법을 사용하면 상처가 작은 만큼 회복이 빠르고 감염의 위험성도 매우 줄어든다.

박철웅 박사는 “앞으로도 더욱 연구에 매진해 ‘대한민국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제 척추학술대회는 전 세계 척추전문의들이 모여 임상경험을 공유하고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2000여명의 척추외과 의사들이 참석했으며 1501개의 초록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